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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식의 인터뷰 기사 및 언론 보도입니다.
 
 
 
[노경식희곡집] (불어판) 출판... '한국문화'
 
지난해 2004년 10월 15일, 파리의 한국문화원에서 개최되었던 출판기념회에 관한 소식이 '한국문화'(2004년 12월호,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발행) 잡지에 게재되었으므로, 연극평론가 안치운 교수의 번역으로 뒤늦게 싣습니다.

[노경식 佛語戱曲集]- 출판기념회

“한국연극”-이마고 출판사의 새로운 총서 출간

연극은 본디 상업적으로 매우 어려운 장르임에 틀림없다. 한국연극의 경우, 그 어려움은 의심할 여지없이 더 크다. 이런 이유로 프랑스 출판계에서 연극 텍스트를 찾는 일이란 매우 어렵다. 정부의 보조를 받고서야 마지못해 연극 텍스트를 발간하는 일은 매우 잦다. 따라서 이번에 이마고 출판사(Editions Imago)가 프랑스에서 한국연극에 관한 총서를 발간하는 일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마고 출판사는 비록 작지만, 여러 분야의 책들을 역동적으로 출간하고 있으며, 현재 인류학, 민족학, 정신분석학, 회화,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서 약 200여 종의 책들을 출간했다.
편집자이며 오너인 오자스(Auzas) 부부는 출판사의 독자적인 성격을 내세우면서, 처음으로 외부 편집자에게 새로운 총서의 출간을 의뢰했다. 한국연극 총서는 프랑스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편집과 번역을 책임지고 있는 한유미와 헤르베 뻬조디에씨는 이미 <맹진사댁 경사>(오영진 작)와 <태>(오태석 작) 등의 희곡을 번역한 바 있으며, 2002년 ‘파리 가을축제’에서 공연된 판소리 등을 번역해서 우리들에게는 잘 알려진 인사들이다. 이러한 번역 활동으로 이들은 프랑스에 한국연극을 알린 공적을 인정받아, 2000년 프랑스-한국 문화훈장을 받았다.
이번에 출간된 책은 허규씨의 <물도리동> 작품과, <하늘만큼 먼 나라>를 비롯해서 3편의 장막극(<서울 가는 길> <千年의 바람>)이 실린 [노경식 희곡집]이다. 지난 2004년 10월 15일에는 이들 희곡집의 발간을 축하하는 잔치가 파리에 있는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마고 출판사의 오자스 부부와 두 번역가, 한국문화원 원장 그리고 한국문학과 연극에 관심이 많은 아마츄어들이 참석하였다. 그리고 이 총서 출간에 많은 지원을 하고 있는 마틴 프로스트, 이병주, 알렉산드르 기모즈 교수들도 참석하였다.
이 자리를 통해서 우리들은 발라즈 게라(Balazs Gera) 극단의 배우들이 보여준 노경식 작 <서울 가는 길>의 ‘책읽기’(reading) 한 부분을 즐길 수가 있었다. 노경식의 작품은 매우 재미있고, 익살스러우며, 알레고리가 많았다. 텍스트의 한 부분은 부조리 연극을 떠올리게 하기도 했다. 그의 희곡작품은 한국 현대사의 역사적 사실(1980년의 ‘광주항쟁’)에 근거한 것이며, 매우 한국적인 양식과 유머를 지니고 있었다. 이 날의 잔치는 참석한 모든 이들이 서로 우정을 나누는 매우 뜻 깊고 즐거운 자리였다. 우리는 이번 총서의 출간을 축하하며 앞으로 계속해서 “한국연극”이라는 총서가 풍부해지길 바라면서, 한국연극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준거가 되기를 기원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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