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관광의날'에 부쳐 |
판소리 창작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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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관광대국 지향가']
2011 제38회 관광의날에 부쳐
작사/ 노경식 작창/ 강선숙
에헤~ 떼루떼루 떼루떼루 떼떼루 --
천고마비 호시절에 지화자 좋을시고 어화세상 좋을시고 오늘은 기쁜날 한국관광 태동50년 제38회 관광의날이로세
하늘은 맑고푸르고 가을바람도 시원하다 경복궁 대궐 안 홍례문 앞마당엔 사람 꽃이 만발했구나 경복궁을 말하자면 우리나라 제일 궁궐 조선왕조 창업날에 나라살림을 배판하고 영광과 치욕의 가시밭길 5백년을 꿋꿋하게 살아오고 장차에도 살아갈 영원한 문화유산 관광자원이 아니던가! 광화문과 홍례문, 근정문을 얼른 들어서니 月臺에 높이 앉은 勤政殿이 장엄하고 그 뒤에 思政殿에선 국정을 보살피고 康寧 交泰와 慈慶殿은 임금님의 생활공간, 울울창창 인왕산과 북악북한 三角山이 세세연년 천만년을 병풍처럼 아름답구나
(아니리) 허허-- 그란디 관광의날이 무신 날이라요? 들어보시오. 내가 ‘흥보전’에서, 그 제비새끼를 살려준 은공을 갚것다고 ‘보은박씨’물고 강남 땅에서부텀 천신만고 수천리를 날아오는 ‘제비 노정기’를 빌레갖고, 대한민국의 구석구석 관광구경을 한번 시켜줄텐깨로 ~
‘흑운 박차고 백운 무릅쓰고/ 허공에 둥실 높이 떠/ 두루 사면을 살펴보니/ 서촉은 지척이요/ 동해는 창망하구나 -- 평양은 연광정 부벽루를 구경허고/ 대동강 장림을 지나 송도를 들어가/ 만월대 관덕정 박연폭포를 구경허고/ 임진강을 시각에 건너/ 삼각산에 올라앉어 지세를 살펴보니/ 청룡의 대원맥이 중령으로 흘러서/금화 금성 분개허고 춘당영춘이 휘돌아/ 도봉 망월대 솟아있고 삼각산이 생겼구나 --’허허, 내가 말한 울울창창 삼각산이 시방 쩌그 저 산 봉우리들 아니겄소? 그렇다면 여그서 멀리 갈 것도 없다. 우선 고궁박물관부터서 들어가보고,
조선왕조의 찬란한 보물창고 고궁박물관 한 울타리에 있는 서민생활상 민속박물관을 찬찬히 구경허고, 서울의 안산 남산을 찾아가 케이블카 타고 팔각정, N서울타워 올라가니 만호장안 1천만이 내 발 아래 굽어보이고 서쪽에는 인천바다 멀리 북녘 땅으로는 개성의 송악산까지 한눈에 들어오는구나. 남산에서 길을물어 용산으로 내려가니 피눈물나는 민족상잔 6.25전쟁기념관이 나타나고 반만년의 찬란한 역사 중앙박물관도 거기 있어라! --
(아니리) 아까 올라가본 N서울타워는 해발 479.7미터로 동양 최고의 타워명소라고 그럽디다. 허허. 인제는 서울 구경 그만허고 경기도는 살짝 건너뛰어서 곧장 충청도 남쪽으로 내려가보는디,
충청도는 양반고을 아산 현충사 찾아가서 만고명장 이충무공을 경건히 배알하고, 속리산의 법주사 팔상전 계룡산 갑사와 동학사를 찾아가서는 꿇어엎드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잡세상의 티끌먼지를 씻은 듯이 털어내고 돈수돈오 눈을 크게떠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니라! 대전공주 내려가서는 백제문화의 꽃 무령왕릉 산성공원을 둘러보고 유성온천에 목욕하고 백제제국 망국의 한 부여고도를 찾아드니 백마강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데없다 천오백년 뒤 나그네가 눈물겨워 하노라. 충청도를 뒤로하고 세계에서 제일 길다는 새만금을 따라서 전라도 땅에 내려간다 변산반도 옆에끼고 西海落照를 조망하며 지리산과 광주 무등산을 찾아가자 허니 그 유명한 호남평야 황금들녘이 길을 막는다 대한민국의 쌀창고 징게맹개너른들이 예 아니드냐? --
(아니리) 오매, 황금물결 넘실넘실 춤추는 저- 풍성한 벼이삭들을 보자니 시장끼가 팍- 드네그려. 허허, 오라는 사람은 없어도 갈길은 바쁘다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목구멍이 말라 갈증도 나고, 우선은 뱃구리부터서 쪼매 채워야 쓸것같소, 잉. --
유명한 전주비빔밥을 전주가서 시켜놓고 막걸리를 시원히 반주삼아 뚝딱 게눈 감추듯하고, 새끔털털 흑산도홍어는 유달산의 목포에서 남국의 섬 제주도는 옥돔전복에 쫄깃쫄깃 갈치회 한려수도를 가로질러서 경상도로 넘어간다. 푸른바다 한려수도는 세계 제일의 청정지역 여수복국 마산아구찜을 대충대충 맛보고 세계적인 항구도시 부산항에 당도하여 그 유명한 자갈치시장을 마침내 찾아가니 갯비린내 물씬 풍기고 펄펄 뛰는 활어회 없는 것이 없구나 광어 민어 우럭 놀래미 오징어회와 아나고회 꽃게 꽃새우 해삼 멍게 조개와 굴 피조개 바지락 --
(아니리) 애고애고, 그만그만. 하도 많이 처묵어서 내 뱃속 터지겄다! 허허. 아직은 동해안을 따라 포항물회도 얻어묵고 영덕대게 맛도 좀 보고, 천년고도 경주를 구경하고, 해동공자 이퇴계 선생의 도산서원을 참배하고, 소백산의 영주 무량수전도 구경하고, 북쪽에 강원도 땅을 올라가자면 끝도갓도 없겄소만 요쯤 해두고, 오늘은 한국관광산업의 태동 반세기를 축하하고 그 의미와 중요성을 온 국민에게 홍보하는 날이니깨, 해서 말씀인디,
자아- 한국관광의 발전상을 볼작시면, 1961년 8월 22일 처음으로 관광사업진흥법을 제정하여/ 관광산업의 육성발전을 위한 터닦기를 시작하고,/ 70년대는 국가전략사업으로 특별히 지정,/ 관광자원화를 위해서 국립공원 도립공원을 정하였더니/ 마침내 외래관광객 1백만 명 돌파를 성공하였더라./ 80년대엔 호텔을 새로 짓고 고급화하고/ 성공적인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 속에서/ 비약적으로 관광인프라를 확충하였고/ 국제간 인적교류와 문화교류 물적교류를 통하여/ 한국관광의 위상과 품격을 더더욱 높였느니라./ 90년대와 2천년대 한류열풍이 일본과 중국을 휘쓸고/ 구라파와 태평양 건너 아메리카 남미대륙까지/ 2008년도 기준 소나타 24만 대 수출값으로/ 놀라지 마라, 한류열풍 4조 9천억 원에 달하였더라.
비나이다 비나이다 관광신령님께 비나이다 문체관광부 아무개 장관, 한국관광공사 아무개 사장, ~~ ~~ 오늘 이 자리에 모이신 관광일꾼님들 외국관광객 1천만 시대가 하루 빨리 성취되어 세계에서 1등 가는 우리나라 좋은나라 대한민국 부자되고 관광문화국가 되게 하옵소서 관광신령님께 비나이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고시레 ~~ 고시레 ~~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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