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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식의 짧은 글 및 에세이입니다.
'서울연극인의 날' 선언문 선언문
 
[선언문]

‘서울연극인의 날’ 선언문

오늘은 자랑스런 서울연극제가 32회째를 맞이하는 뜻깊은 날이다. 지난 세월 동안 한국의 연극예술은 서울연극제의 품 안에서 잉태하고 꽃피우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으며 오늘에 이르렀다. 우리 서울연극인과 한국연극은 이 연극축제의 예술적 자양분 속에서 면면이 성장해 왔을뿐더러, 그 예술적 성취와 은혜로부터 어느 연극인도 비껴가거나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다.

연극예술은 우리 시대의 역사와 사회와 인간의 거울이고 집합체이다. 순수연극이 동시대의 진실과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최고가치라면, 연극인이야말로 그 최고가치의 실현과 예술적 완성도를 위해 헌신하는 창조자에 다름아니다. 우리 연극인은 격동하는 시대상황 속에서 구조적 폭력과 억압, 욕망과 실패, 거짓과 진실, 꿈과 이상, 아름다움과 추함, 인간의 내면세계와 풍경을 성찰하는 삶의 더듬이이자 시대의 길라잡이이고 사회의 첨병이고자 한다.

21세기의 국가경쟁력은 정치와 경제가 아닌 문화예술의 경쟁력이 나라의 위상과 국력을 좌우한다. 연극예술의 왕성한 활동과 소임이 문화경쟁력의 한 축이고 기본일진대, 순수예술의 보호 진흥을 위한 국가적 책무와 당위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는 바 아닐 것이다. 우리 서울연극인은 이에 “서울연극인의 날”을 선포하여 다음과 같이 천명하고 결의한다.

하나, 서울연극인은 순수연극정신을 회복하고, 사회와 역사의 진정한 거울이자 소금으로서 미래연극을 위한 개척자적 사명을 다한다.

하나. 서울연극인은 인간의 보편적 가치와 존엄을 지키고 사물의 진실과 비판정신을 제고하며, 이의 연극적 형상화와 세계화를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

하나. 서울연극인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고 남북문화교류와 평화통일의 역군으로서 서울평양연극제의 창설 등을 위해 노력하고 그 예술적 책임을 다한다.

하나. 서울연극인은 ‘우리 시대의 거울- 이슈! 소통과 나눔, 그리고 희망’을 오늘의 연극적 지표로 설정하고, 연극인만의 축제가 아닌 서울 시민 모두의 축제와 신명이기를 다짐한다.

하나. 서울연극인은 한국연극의 추동세력임을 자임하고, 전국 지역연극인과 손을 맞잡고 연극예술의 균형적 발전과 성장을 위해 공동노력한다.

2011년 4월 20일

서울연극인 일동

* 만세삼창 :
서울연극인 만세!
서울시민 만세!
대한민국 만세!

(노경식 대표집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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