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지진'에 관한 연극인 ... |
메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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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대지진’에 관한 연극인 메시지]
‘동일본대지진’의 세기적 대참극을 접하며 한국의 연극인들은 한 결 같이 외칩니다 지금 일본과 일본국민이 겪고 있는 미증유의 “대지진과 참극”을 접하며, 우리는 꿈인가 생시인가 경악과 충격을 금할 수 없습니다. 한국의 연극인은 일본의 연극인 친구 여러분에게 깊은 동정과 따뜻한 위로를 보냅니다. 지난 3월 11일자의 일본 대지진 '뉴스특보‘는 우리를 한숨과 비탄에 몰아넣었습니다. 간헐적으로 울리는 다급한 싸이렌 소리, 도도히 넘쳐나는 바닷물, 알아들을 수도 없는 방송의 목소리, 둥둥 흘러가는 빨강 색 지붕과 성냥갑 같은 가재도구... 무정한 대자연의 위력 앞에 한 낱 종이쪽처럼 구겨지고 흩어지는 무기력하고 처참한 정경들! 우리는 망연자실하고 하늘을 우러러 장탄식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 한일 연극인들은 지난 달 동경에서 <韓國現代戱曲 Drama Reading> (日韓演劇交流센터)의 낭독공연을 뜻 깊게 개최한 바 있었고, 또 엊그제 서울에서는 일본극단 신주큐 양산박(新宿梁山泊)의 <도라지>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한일 연극인은 이와 같이 양국의 연극예술 발전과 선린우호를 위해 간단없이 노력하고, 건배의 술잔을 높이 치켜드는 연극 동지이자 친구들입니다.
어둠과 절망 속에서도 센다이(仙台)의 밤하늘에 찬란히 빛나는 ‘구원의 별빛’ 보도기사를 우리는 잘 읽었습니다. 방사능을 대비하여 하얀 고깔모자를 쓴 동경 어린이들의 아침 등교 길, 미야기(宮城) 현의 을씨년스런 길섶에서 두 남매에게 털모자와 마스크를 씌워주는 한 아버지의 가슴 찡한 부정(父情), 생명을 걸고 조국과 이웃을 지키기 위해 후꾸시마 원전(原電)으로 돌진하는 소방대원의 장한 모습과 핵 연료봉을 냉각시키기 위해서 바닷물을 뿜어대는 하얗고 거센 물줄기... 우리는 그곳에서 일본 국민의 굳은 의지와 희망을 보았습니다.
한국의 연극인은 당신들의 예술적 동지와 친구임을 재확인하고, 물심양면으로 힘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우리들은 당신들이 꿋꿋하게 일어나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우리들은 당신들이 포기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쓰러졌다가 일어나는 오뚝이(不倒翁)처럼 용기를 잃지 말고 떨쳐 일어나십시오. 당신들이 이 시련과 불행을 반드시 극복할 것이라고, 우리들은 믿습니다.
2011년 3월
(한국연극단체 및 기관) - 단체 - 한국연극협협회(이사장 박계배) 서울연극협회(회장 박장렬) 한일연극교류협의회(회장 허순자) 베세토한국위원회(회장 구자흥)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회장 정현욱) 한국뮤지컬협회(회장 송승환) 한국소극장연합회장(정대경) 한국연극배우협회장(강태기) 한국연극연출가협회(회장 김성노) 한국연극평론가협회(회장 허순자) 한국희곡작가협회(이사장 김태수) - 기관 - (재)국립극단(예술감독 손진책) (재)명동예술극장(극장장 구자흥) 한국공연예술센터(HANPAC 이사장 최치림) ASSITEJ 한국본부(이사장 김병호) 세계연극평론가협회(IACT 회장 김윤철) ITI 한국본부(회장 신일수) OISTAT 한국본부 - 개인(가,나,다 순) - 김정옥(연출가, ITI 세계본부 명예회장) 김문환(평론가) 김의경(극작가, 전 ITI 한국본부 회장) 노경식(극작가) 박조열(극작가) 서연호(평론가) 심재찬(연출가) 오태석(극작가) 여석기(평론가) 이태주(평론가) 임영웅(연출가, 전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이응수(일본연극사, 세종대교수) (대표집필 노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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