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평양연극제 추진위원회가 주관한 ‘2006 한민족연극 100년 대토론회’(10월 17일, 선재아트센터)는 중국의 연변조선족자치주 및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의 알마티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민족연극 ‘연변연극단’과 ‘고려극장’의 여러 가지 어려움에 관한 현실상황을 직시하고, 재외동포연극 돕기를 위해 다음과 같이 만장일치로 결의하여 관계 행정당국과 연극관련 예술대학 및 문화예술단체에 건의하는 바입니다.
가) 연변연극단(1956년)과 고려극장(1932년)은 각각 창단 50년과 7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해외동포의 연극예술 전문단체이다. 지난 80년대의 개혁개방과 시장경제 도입에서부터 시작된 산업화와 도시화의 도도한 물결과 충격은 사회환경이나 경제적 측면에서 우리 말 고유의 순수연극의 존립기반을 심히 위태롭게 하고 있다.
나) 현금 전세계에서 단 두 개뿐인 해외동포의 “한민족 우리 말 연극“을 이대로 외면하다가는 장래에 있어 시나브로 고사하여 인멸될 위기에 처했다는 현실은 우리들 모두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부끄럽고 통탄할 일이다.
다) 이에 관련 당사자들은 현상황의 실태를 시급히 면밀하게 조사하고, 각각의 예술단체에 대하여 ‘한민족연극 살리기’ 차원에서 공연작품의 경제적인 제작지원 및 극작가와 연출가, 무대미술 등 인적자원의 지원과 양성을 위한 프로젝트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며, 기타 상응하는 기획과 적절한 대책을 사명감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수립해야 할 것이다.
라) 특히나 남의 나라 해외에서 소수민족으로 외롭게 뿌리박고 살아가는 똑같은 한 겨레 한 핏줄임을 감안할 때, 우리의 말과 글을 잃어버리면 혼과 얼을 잃어버리는 것이고, 혼과 얼을 잃어버리면 역사와 전통을 잃어버리며, 빛나는 역사와 유규한 문화전통을 잃어버리면 우리네 한민족의 자존과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마) 그런 의미에서 오늘의 우리나라가 해내외로부터 “얼 빠진 한민족”이 아니되며, 또한 때를 놓치고 더 늦어져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겠다는 간절한 심정에서 거듭거듭 소망하는 바이다.
2006년 10월 17일
서울평양연극제 추진위원회 위원장 노 경 식 외
<2006 한민족연극 100년 대토론회>
♢ 발제자 및 내용 1. ‘한국근대극의 발생과 그 가시밭 길’ (1900~1950까지) <유민영 (연극학자, 단국대학교 석좌교수)>
2. ‘현대연극의 다양한 전개와 발전상’ (1960~현재까지) <이상우 (연극평론가, 영남대학교 교수)>
3. ‘북한연극 60년의 발자취와 전망 - 5대 혁명연극을 중심으로’ <현재원 (북한연극학자, 동국대학교 연구교수)>
4. ‘연변 조선족연극의 회고와 현실상황’ <방미선 (연출가, 중국 연변대학예술학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