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反民特委]- '庚戌國恥'를 아십... |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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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庚戌國恥’(경술국치)를 아십니까
노 경 식
또 한번 ‘재미없는 연극’을 쓴 셈이다. 허나 본인의 작가적 사상과 능력 탓이니 이를 어쩌랴! 요즘 표현대로 대학로의 신나고 재미있는 연극은 다른 극작가와 유능한 극단한테나 맡기고 기다리는 수 밖에.
어제의 8월 29일은 ‘경술국치일’로 95년째가 되는 날. 그러니까 20세기 초엽 1910년의 경술년에 우리의 대한제국이 ‘한일합병‘ 문서에 조인한 날로, 나라와 국권을 이웃나라 일제에게 몽땅 송두리째 도둑맞고 나라의 부끄러움과 백성의 욕됨이 극에 달했던 치욕의 그날이다. 그 욕됨과 상채기와 수치가 지난 백년 세월에도 아직은 가시지 않은 채, 어제는 민족문제연구소가 오는 2007년에 펴낼 <친일인명사전>에 들어갈 친일반민족 행위자 3090명을 일차로 발표한다고 해서 뒤숭숭했다고도 한다. 그래, 지난 반세기도 훨씬 전 1949년의 ’반민특위‘ 시절에 우리의 선배님들이 일제청산과 역사 바로세우기를 제대로 했더라면, 오늘날의 이 같은 사회적 혼란과 퇴영과 역사왜곡은 어느 정도 막아낼 수도 있었을 텐데. 역사와 국민 앞에 어쨌거나 한스럽고 부끄럽고 죄송스러울 뿐 ----
이번의 <반민특위>(원제- ‘서울의 안개’)는 본인으로선 2002년에 공연된 바 있는 <찬란한 슬픔>(극단 고향 박용기 연출) 이후 3년만의 일이다. 그동안 나는 4년여에 걸쳐서 이 작품을 위한 자료를 조사 연구하고 또 집필한 것이다. 그리고 내가 언제나 믿고 바라는-- 성질은 고약(?)하지만-- 연극연출가 정일성씨 및 극단 미학과 출연자 스탭진 모든 분에게 깊이 감사하는 마음이 크며, 모처럼의 훌륭한 연극적 성과가 드러나기를 기대한다.
이 작품의 집필에는 많은 공부와 은혜를 입은 훌륭한 저작들이 많았다. 아래에 그 저술들을 일일이 밝히고 깊이깊이 감사드리면서, 모쪼록 ‘통한의 부끄럽고 실패한 역사’를 새롭게 알아보고 교훈삼기 위해서라도 많은 분들이 지대한 관심과 성원으로써 극장을 찾아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서울의 안개>- 참고자료 및 도서
김도현 : 李承晩 路線의 재검토 (‘해방전후사의 인식’, 한길사, 1980)
김삼웅 外 : 반민특위- 발족에서 와해까지 (가람기획, 1995)
김재명 : ‘반민특위’ 파괴공작의 全貌 (잡지 논문)
한국현대사의 비극 (도서출판 선인, 2003)
김홍우 : 제헌국회에 있어서의 정부형태론 논의 연구 (서울대, 인터넷)
박원순 : 2차대전 후의 프랑스의 부역자 처벌 연구 (인터넷~ )
박한용 : 친일잔재 옹호하는 10가지 ‘궤변’들 (민족문제연구소, 2002)
서영준 : ‘반민특위’의 활동에 관한 연구 (서울대 정치학 석사 논문,1988)
안 진 : ‘盧德述’- 친일 고문경찰의 대명사 (반민족문제연구소)
오성진 : 이승만 정권의 정치충원에 관한 연구 (연세대 정치학 석사, 1985)
오익환 : 반민특위의 활동과 와해 (‘해방전후사의 인식’, 한길사, 1980)
이강수 : 반민특위 연구 (나남출판, 2003)
이용국 : 해방후 반민특위의 실패원인 연구 (민족문제연구소 인터넷)
임종국 : 親日文學論 (평화출판사, 1966)
日帝 高等係 刑事 (잡지 논문)
일제말 親日群像의 실태 (‘해방전후사의 인식’, 한길사, 1980)
신록 친일파 (반민족문제연구소 엮음, 돌베개, 1991)
주섭일 : 프랑스의 대숙청 (중심, 1999)
프랑스의 나치협력자 청산 (사회와 연대, 2004)
정운현 : 친일파 연구의 현황과 과제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발표 논문, 1998)
‘증언 반민특위’- 잃어버린 기억의 보고서 (삼인, 1999)
나는 황국신민이로소이다 (개마고원, 1999)
한홍구 : 대한민국 ‘史’- 1 (한겨레신문사, 2003)
허 종 : 반민특위의 조직과 활동 (도서출판 선인, 2003)
민족문제연구소 : 친일파란 무엇인가 (아세아문화사, 1997)
한국정신문화연구원 : 내가 겪은 해방과 분단 (도서출판 선인, 2001)
(이상, 26여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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